일기장

130811

JJU :) 2013. 8. 11. 15:04

덥디 더운 일요일 오후

낮잠을 한 숨 자고 일어났는데

마음이 공허하다

 

어제도 그제도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나는 누군가를 만나고 웃고 떠들고 노는데

그 약속들의 마디 마디만이 내게 와 닿는다

 

약속의 마디에서 나와 함께해주던 존재가

스무살 이전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스무살이 넘은 후에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줄곧 있어준 때문인지

혼자인 느낌은 - 혼자가 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 여전히 낯설어

 

매미도 더위에 지쳐 울지 않는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