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다.
좋아했던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과목 A+ 받아오겠노라고 호언장담했었다.
B+ 이 나왔다.
나는 딱 이만큼 모자란 사람이다.
A+ 로 나를 보는 사람들이 있고, 나 역시도 그렇게 보이고자 하지만
내심 스스로 판단했던 내 성적은 A-
나는 마이너와 뿔만큼의 가면을 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알파벳 하나만큼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 사람은 없다. 없어진지 오래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