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아주 예에전

우리 집에 TV가 있던 시절

'똑바로 살아라'는 시트콤을 보던 중

등장 인물 아주머니의 벨소리를 들었다.

너무 좋았다.

하지만 그 벨소리가 무엇인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는데,

 

32화음인지 64화음인지 당시에 썼던 내 핸드폰에는

벨소리 다운로드 모음 페이지가 있었다.

거기에서 우연히 아주 우연히 그 벨소리를 찾은 거다.

 

라솔파미라 도 시파미

파미레도레 라 솔(#)레도

 

이렇게 시작되는 음을 피아노로만 그리워하며 치다가

찾았을 때의 그 희열이란!

 

그로부터 십 년이 넘는 시간동안

내 머릿 속에는 그 멜로디가 각인되어 있어서

제목은 몰랐지만 종종 피아노로 치곤 했다.

 

그런데 오늘, 오늘말이다

오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그 노래를 들었다.

듣기로는 분명 샹송같았고 프랑스인의 그 목소리는 너무 아름다웠으며 멜로디는 여전했다.

 

32화음 혹은 64화음을 쓰던 당시에는 궁금하던 것들을 찾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런 것쯤은 단번에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핸드폰도 벨소리도 인터넷도 검색기능도 정말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노래는 그대로다.

The song remains same.

 

제목은 <어떻게 너에게 안녕이라 말하지>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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