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가무쇼

이런 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애초에 신청하지 않았었는데

지각생때문에 자리가 비게 되었다. 그래서 우연히 송성가무쇼를 관람하게 되었다.

 

별 기대 없이 갔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석이 거의 맨 앞이었던데다가 관람석을 가르고 등장하는 무대의 바로 앞이었기 때문이다.

 

상상했던 쇼가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스케일.

나중에는 그 실내에 폭포까지 쏟아져나오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심지어 진짜 말을 타고 사람들이 극을 한다.

 

 

 

금나라에 밀려 남송으로 세력이 줄어들었던 송나라의 수도, 송성.

이제는 엄청난 관광지가 되어있었는데

송성가무쇼가 벌어지는 유원지의 규모역시도 엄청났다.

대부분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고

영어와 한문이 뒤섞여 아주 아주 현대적인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중국의 느낌이라기보다는 관광지의 느낌.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송성가무쇼는 정말 엄청난 쇼였다.

 

 

 

엄청 큰 부처석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앞으로 다가가려면 왠지 돈을 내야하는 것 같아서 철수.

 

 

공연이 시작된다.

영어와 한국어 버젼으로 간략한 소개가 있고나서

두 명의 광대가 나와서 쇼를 시작한다.

예정에도 없던 송성가무쇼를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서 코 앞에서 관람했다.

관람석 곳곳을 이용하는데 보는 내내 집중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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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지하철을 타고 시호(서호)를 찾아가기로 했다.

최종 목적지는 위엔정 시시호텔이었지만 이왕 걸어가기로 결정한 거 시호라도 보고 가자 싶어서

지도상으로 도로들의 이름을 파악한 다음 출발.

 

항주역(항쩌우첸)의 지도.

 

배가 고파서 호빵을 샀는데

음식을 버리는 법이 없던 내가 정말 견디지 못하고 바로 버려버렸다.

맛이 없다기보다는 내가 견디지 못할 맛이었다.

음식을 버리는 것이 정말 죄스러웠지만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항주 지하철 표

 

항주 지하철 노선도

내가 출발하는 항쩌우첸 역이 표시되어있고

나의 목적지는 두 정거장 뒤였다.

지하철을 타면 노선도에 친절히 서호의 푯말이 붙어있다.

항주에서 서호가 무려 두 정거장 밖에 되지 않는 것.

 

 

 

 

 

 

나가기 전 지하철 역에서 더페이스샵을 보고 반가웠다.

 

러버덕 매장도 있고

 

 

 

 

역을 나가면 신기한 한글 상점도 있고 뚜레쥬르도 있다.

 

 

이 길로 걸어가면 그냥 시호다.

커다랗고 아름다운 호수가 눈 앞에 있다.

상해와는 조금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호객꾼이 없었고

한국인을 위한 난징루와는 달리

중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같은 느낌이 들었다.

 

 

 

위엔정 시시호텔에 다섯시까지 집결이었는데

때마침 시호를 지날 때 해질녘이어서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었다.

 

 

 

서호를 따라 북쪽으로 걸으면서

도로의 이름으로 길을 찾아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시호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그냥 일상인들의 삶이 있는 곳이 나온다.

 

중국 답게 비단을 파는 집이 많았다.

 

드디어 위엔정 시시호텔 도착!

친구들과 교수님을 만날 곳.

중국 절강대학교 시시캠퍼스의 부속건물인가 싶을 정도로

절강대학교(저장대학교)와 관련이 있어보였다.

이번 중국 여행의 3일은 저장대학교 연수를 위한 것이었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JJ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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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창밖으로 바라본 상해의 일반 아파트

나의 여행과 그들의 일상이 같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생수를 사먹었는데 여러 생수 중 하나

가장 맛이 좋았던 것 같아

 

ibis 리안양 호텔에서 Yanggao Middle Road 역으로 걸어가는 길

말 그대로 상해의 일상

아파트단지를 지나고 가로수가 있는 보도를 걸어가면 역이 나온다

차들은 폭스바겐이거나 시트로엥이거나 일본차들이거나 고급차들

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오늘을 살고 있는 누군가들

 

지나가는 길에 있는 유치원

 

상해 홍차오 기차역에 도착

한자로는 홍교 기차역이다

 

상해 시내 2호선을 타고 좌측 끝쪽으로 가면 홍차오 역과 홍차오 공항이 있고

우측 끝으로 가면 내가 입국했던 푸동공항이 있다.

홍차오 공항은 김포 국제선, 푸동 공항은 인천 국제선이다.

홍차오 기차역에서 표를 끊는 건 어렵지 않다.

사람이 정말 많지만 매표소위치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가서 "항쩌우" 만 하면 된다.

매표원은 엄청 불친절하다.

 

 

홍차오 기차역에 입점해있는 상점들

눈에 익은 브랜드들도 보인다

 

매표소 창구 위에 이렇게 운행 노선과 시간과 좌석이 나와있다

 

표를 끊으면 2층으로 올라가서 기차를 탄다

 

디즈니 상점도 있다.

 

 

2층에서 탑승구를 찾는게 어렵다.

기차역의 규모가 너무 크고 사람이 많은데다가

기차표의 어느부분을 봐야 탑승구를 찾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

홀로 하던 중국 여행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기차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쪽 하단을 보면 검표구 라고 해서 탑승구가 나와있다.

우측 윗부분은 내가 타야 할 기차칸과 좌석이다.

 

 

 

 

 

항주 도착

여기는 항주역이다.

상해에서 항주로 가는 기차는 ktx의 속도와 비슷하다. 300키로를 넘나든다.

 

 

항주에 내려서 시호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결정.

중국어를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택시를 타기가 힘들었고

지도를 검색한 결과 지하철로 가면 갈만하겠다 싶었다.

무작정 지하철 탑승.

 

 

Posted by JJ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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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확인한 ibis 리안양 호텔을 찾아가기 위해서 나는 2호선 상해과학기술관역을 택했다.

세기공원(Century park)를 지나면서 찬찬히 걸어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짐이 너무 무거워서 일단은 빨리 숙소에 짐을 풀려고 했다.

 

 

지하에는 왓슨스가 있었는데 반가웠다. 한국처럼 생각하고 들어가서 향수라도 하나 뿌려볼까 했는데 영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들어가서 시향하거나 샘플을 만져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상해과학기술관 역에서 나왔다. 상해 관광하는 사람 중에 이 역을 굳이 이용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나 역시도 이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용이었다.

지도 한 번 보지 않고 무식하게 상해에 도착했기 때문이었지 만약에 준비를 좀 더 하고 갔더라면 여기서 내리는 일은 없었을거다.

지나는 동안 학교를 끝마친 상해 학생들 무리들과 계속 마주쳤는데, 아이들은 여행객이 신기한지 자꾸 내 캐리어를 들여다봤다.

나는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먹으러 들어갔는데 한국에서 흔히 보던 음료들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중국에서 처음 마주한 길들이 정말 넓었다.

 

 

 

ibis 리안양 호텔 도착.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말 깔끔하고 좋았다.

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전에 보지도 않고 오로지 지도의 위치만 보고 찾아온 게 대견했다.

와이파이가 가능하고, 엘리베이터는 카드키를 꽂아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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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가벼운 몸으로 다시 2호선을 타러 갔다.

남경동로(난징동루)에서 내려보자고 막연히 생각했다.

역에서 내리니 어마어마한 건물과 길들.

2번 출구로 나왔는데 바로 애플스토어와 포에버21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사전 답사 0%인 상태에서 나는 어디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한 쪽이 인민광장 방향이었고 한 쪽이 동방명주가 있는 황포강 방향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나는 황포강이 흐르는 와이탄 거리에서 동방명주와 야경들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방향은 애석하게도 인민광장 방향이었다.

혼자 걷는 모습이 이상했는지 걷는 내내 마사지/아가씨/예뻐요/100원 이런 말을 하면서 호객꾼들이 들러붙었다.

처음에는 no 라고 대답하면서 떼어냈지만 이내 귀찮아져서 그냥 손짓으로 훠이훠이 저으면서 갈 길을 걸어갔다.

길을 모른 상태에서 무작정 대로를 걷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골목 골목으로 들어가보니 남경호텔도 있고 나름대로 어디 번화가의 중심이다 싶기는 했지만 다리가 아플 정도로 더 걷고 나서야 인민광장역에 다다를 수 있었다.

가는 길 곳곳에는 정말 신기한 상점들이 많았고 m&m스토어에 들어가서 구경도 했다.

비가 조금 내리기 시작한 거리는 예쁜 빛으로 물들었다.

우산을 파는 아줌마의 우산을 공안이 그냥 빼앗아서 쓰고 가는 모습을 봤다.

 

난징동루 역에서 내려서 이 방향이 난징루이고 인민광장 방향이다.

 

 

지도 없이 난징루를 거다가 방향이 너무 의심스러워서 뒤 돌아서 찍어봤다.

이 사진에 찍힌 방향대로 다시 돌아갔더라면 나는 황포강과 와이탄거리를 만날 수 있었을거다.

 

인민광장역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이런 곳이 나온다.

무질서하게 차와 자전거들이 움직이지만 거리가 예쁘다.

 

 

 

난징루 중간 중간에 봤던 시장에서 정말 이상한 것들을 보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오리는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요리 중 하나라고 했다.

분식집마다 저 오리 요리가 있었다.

 

 

 

지하철 표

거리에 따라 4~7위안정도 하는데

나중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18위안에 24시간 이용권을 끊어줬다. 많이 돌아다니려면 24시간권이 훨씬 효율적이다.

인민광장에는 이렇게 삼성의 신세계 백화점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찍었다.

한국인들이 즐겨가는 도원향 마사지 역시 신세계건물에 있는데 인민광장에 있는 이 신세계건물이 아니다.

난징루 중간 쯤에 신세계 건물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가 바로 도원향 마사지가 있는 곳이다.

 

 

#

인민광장에서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을 더 가서 루자쥬이역에 내렸다.

난징동루 역에서 반대 방향을 택했더라면 갈 수 있었을 곳이다.

거기서 나는 지도를 보고 동방명주를 향해 걸었다.

생각보다 야경이 빛나지 않았는데 이는 여행 내내 세 번이나 와이탄 거리를 방문했음에도 변하지 않았다. 절전기간인지 뭔지 불이 모두 들어와있는 거리는 끝내 보지 못했다.

건물은 어마어마했다.

여의도 확대판을 보는 느낌이었다. 위로 쳐다 올려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동방명주를 보고나서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샀다.

한국어맛 과자를 팔고 있었고

한국 과자들은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음료는 밀크티와 밀크커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편의점 안에 국물이 있는 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향만 맡아도 별로 먹고싶지는 않았다.

나는 물과 밀크커피와 과자 하나를 샀다.

 

 

 

 

 조금 어이없는 사실은 편의점보다 자판기가 더 싸다는 사실이었다. 보통 자판기가 더 비싸기 마련인데...

 

 

다시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갔다. 상해과학기술관역이 아니라 9호선 종점인 Yanggao Middle Road 역에서 내렸다. 암만봐도 지도상으로 이 역이 ibis 호텔에 더 가까워보였다.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걷는 동안에 상해의 유치원과 아파트들을 차례로 지날 수 있어서 좋았다.

3번 출구로 나와서 숙소로 걸어갔는데, 시계탑은 7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지만 느낌은 한국의 밤 11시정도. 거리에 사람이 없다.

 

곳곳에 사회주의 핵심가치와 관련된 문구들이 붙어있었다. 좋은 말은 다 들어있다.

 

 

숙소 옆에는 피자헛, 파리바게트 등등이 있다. 파리바게트에서 내일 아침에 먹을 식량을 샀다.

 

파리바게트에서 낯익은 광고를 보고 반가웠다.

 

저 와사비과자는 정말 맛이 없다. 상상했던 맛과 다르다. 짭짤하고 고소하고 약간 매콤한 과자를 기대했는데 저건 그냥 말 그대로 와사비다. 하나를 먹어도 눈물이 찔끔 난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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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동방항공 비행기 탑승.

 

12시55분 비행기였는데 혼자하는 첫 해외여행이라 출국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여행 하루 전까지 상해 지도조차 찾아보지 않고

출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조차 알아보지 않다니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비행기 이륙 10분 전에 겨우 탑승할 수 있었고

덕분에 면세점 쇼핑은 바이바이.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지만 어찌되었건 무사히 탑승했고 제 시간에 도착했으니 그걸로 된거다.

 

비행시간은 1시간 40분이었는데 시차 1시간 덕분에 푸동공항에 내리니 1시 50분쯤 되어있었다.

 

 

 

 

급히 오느라 아침 점심 다 굶고 왔는데 기내식 덕분에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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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공항에서 상해 시내로 가는 방법으로 고속철을 택했다.

푸동공항의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고속철을 타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매표소 직원은 나에게 화가 난 듯 표를 집어던졌다.

혼자 상해를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굳이 비싼(?) 돈을 주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해도 상해 시내까지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Meglev 고속철을 이용하면 1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고속철은 당일 비행기 티켓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 40위안이고 지하철은 7위안이었다.

고속철의 속도는 430km까지 올라가는데 안쓰럽게도 승객이 너무 없었다.

430km를 찍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상해 시내로 도착한다.

 

 

 

 

 

고속철 승강장

 

고속철 매표소

 

 

흔들려서 찍지 못한 430km 전광판.

430km에 도달하면 사람들이 하나 둘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어느 새 종점에 도착해있다.

 

 

 

 

푸동공항에서 탄 고속철의 종점은 상해 시내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된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에서 고속철은 끝나고 거기서부터 상해 시내의 지하철을 이용하면 된다. 몇 정거장 조금 빨리 오려고 고속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애초에 지하철 2호선으로 쭉 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참고로 상해 시내의 번화가인 난징루, 동방명주, 와이탄거리 등은 모두 2호선에 있고 고속철 종점에서 그리 많이 떨어져있지 않다.

 

 

 

상해 지하철은 서울보다 좁다. 부산 지하철 크기랑 비슷하다. 그리고 한 정거장의 거리는 2분이 아니라 거의 4~5분 쯤 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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